우테코 7기 BE - 프리코스 후기
프리코스 지원
7기 우테코 프리코스에 지원했다
2년 전부터 눈여겨 보고는 있었는데, 바쁘다는 핑계(왜 바쁠때만 하세요?)로 미루다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4학년에 도전하게 되었다
하지만 회사를 다녀서 결국 더 바쁜 시기에 우테코 프리코스를 하게 되었다.
1달 동안 정말 지옥이었다…
지원 이유
- 우테코가 매력적으로 보였던 이유는 학원마냥 기술을 가르치고, 눈앞의 취업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발자로서의 좋은 습관을 형성시켜 주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.
학원 그 이상,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부트캠프들과는 다르다고 느낀 이유였다. - 본 과정이 어떠한지는 모르겠으나 지금까지 경험했던 서류부터 프리코스까지
나를 성장시켜 주는 장치
들이 잘 설계되어 있었다.
서류
서류의 문항은 면접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들을 좀 더 우테코스럽게 풀어쓴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다.
- 지원 동기를 포함한 프로그래머가 되려는 이유, 몰입과 도전 경험들을 2000자씩 아주 구체적으로 적어내야 한다.
- 적지 않은 자 수를 채우기 위해 옛날 기억들을 꺼내고, 재조립하고, 다듬어야 한다.
이 과정을 통해 ‘내가 이런 경험을 했어?’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나만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게 된다.
이것은 우테코에서 뿐만 아니라, 다른 대외활동이나 면접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.
증빙자료
서류의 숨겨진 항목 중 하나인 증빙자료이다.
서류에서 썼던 나의 이야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청동기 유물을 캐는 것마냥 오래된 사진들을 보고, 어렸을 때 썼던 블로그도 찾아보는 등 내 일생에 대한 모든 기록들을 뒤져봤다.
살면서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었고, 생각도 없었는데 옛날 추억들을 이렇게 다시 보게 되니 반갑고 재밌었다.
우테코 프리코스를 통해 꼭 이 감정도 느껴봤으면 좋겠다.
프리코스
처음 자바를 접했을 때 익숙하지 않은 객체지향 개념으로 인해 C/C++
보다도 어려워 했고, 자바 개발자는 절대 하지 말아야겠단 다짐도 했었다.
그때는 몰랐다. 우리나라가 자바 공화국인것을… 지금의 내가 객체지향의 편리함을 깨닫고 스프링의 노예가 될 줄..
이렇게 자바를 건너뛰다시피 배우고 스프링을 학습해서 사용하다보니 자바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다.
그래서 자바를 효율 좋게 배우기 위해 우테코 프리코스에 도전한 것도 있다.
사람은 갈리면 뭐든 한다.. 믹서기세요?
[코드리뷰]
프리코스 과제를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, 개인적으로 코드리뷰를 안한다면 프리코스 왜 참가했어? 라고 물어볼 정도로 가장 의미있던 활동이었다.
그만큼 코드리뷰는 여러 사람들의 코드 스타일을 경험하고, 어떤 로직으로 문제를 해결했는지 영감을 얻고, 내 코드의 문제점들을 다른 사람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.
개발세계는 모방이 자유로운 만큼 적극적으로 남의 코드를 베껴서 내 코드의 양분으로 삼는다면 어느 분야보다도 성장 속도는 월등히 빠를 것이라 생각한다.
[프리코스를 통해 익힌 개념들]
평소에 어영부영 넘어가거나, 잘 사용하지 않아서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개념들을 제대로 학습해볼 수 있었다.
4주 동안 익힌 개념들은 다음과 같다.
- String
- 정규표현식
- Array Stream
- 주석 사용에 대한 고찰
- 깃 커밋 컨벤션
- MVC 패턴
- 일급 컬렉션
- @ParameterizedTest
- 의존성 주입
- 책임 분리
- 함수형 인터페이스
이렇게나 많은 개념들을 1달만에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인데 내년 우테코 참가해야겠지?
후기
7시에 일어나서 회사에 다녀와 밥먹고 씻고오면 10시 반이었다. 평일에는 2~3시간을 할애하고, 주말 이틀 동안 6시간~12시간씩 할애했다.
충분한 휴식이 있어야 능률이 올라가는👀 사람으로서 5시간 자고 일과 우테코를 병행하는 생활은 정말 지옥이었다.
마지막 4주차에는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아서 포기할까?.. 라는 생각도 강하게 했지만 결국 월요일 회사 출근 4시간 전까지 밤새서 돌아가는 쓰레기♻️를 만들었다.
회사 일이 없었다면 리팩토링, 테스트, 문서 정리
까지 아쉬움 한 톨 남기지 않고 다 해냈겠지만 모든 요구사항을 빠지지 않고 만족했다는 점, 3주차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채워냈다는 점에서 후회하지 않는 프리코스 활동이었다.
우테코에 떨어지더라도 회사 일을 하면서 하고 싶은 공부가 생겼기 때문에 별다른 미련은 없을 것 같다.